방명록 (1)

이글루엔 방명록이 없다는 L양? 의 요청을 받고...

급 만듭니다 방명록. 이곳에 댓글로 안부를 전해주시면 되겠습니다.
공개적으로 언급하기 곤란한 사항의 경우 비밀글로 써주시면 되겠습니다.

by 해권 | 2009/12/31 23:59 | 공지사항 | 트랙백 | 덧글(71)
촛불집회 한참 지나가고 이것저것 생각
인권과 정의 수업을 듣는데
당연히 가장 큰 화젯거리는 촛불집회다.

현재진형형이라지만 아무래도 6월 초 즈음의 열기만은 못한 지금,
특히 과목이 과목인지라 교수님부터 시작해서 수강생들까지 모두들
촛불집회에 우호적인 분위긴데
이 촛불집회라는게 참 간단치가 않다.



일단 왜 집회를 했는지부터 모호하다.
뭐 표면적인 이유는 소고기 때문인데
현장 가봤으면 알겠지만 전~혀 아니올시다다.
소고기 땜에 모였으면 이명박 OUT 같은 피켓을 들 이유가 없다.
물론 신뢰감이 떨어져서 그렇다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지만
무려 대통령 탄핵을 하기 위한, 그것도 대통령 된지 반년 남짓 된
그런 사람을 몰아내기 위한 이유로는 부적절하다.
대통령이란게 그렇게 쉽게 슥슥 올렸다 내렸다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
이명박이 흠집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에 대한 악의적 비방이 많은 것도 사실이니.

그렇다고 촛불집회가 정권 전복을 목표로 한 좌익 단체의 집회냐 하면 그건 아니다.
물론 그런 사람도 있었다. 근데 그사람들이 주도한게 아니다.
역시 현장 가봤으면 알겠지만 집회에 주최자가 없었다.
한창 사람 많을 무렵 집회엔 대학생부터 시작해서 직장인 주부 등
평소엔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까지 대거 몰려나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.
근데 그걸 더러운 정치음모가 깔려 있는 행동이었다고 몰아붙이면...
좀 많이 어이없다. 유모차 끌고 나온 아주머니들이 야당 좋으라고 나온게 아니었다.


너무 여러가지 면이 많고 딱 이렇다! 라고 끊어버릴 수 있는 부분이 없는게 촛불집회.
근데 원래 사람들은 색안경 끼고 보는걸 좋아하고 또 본능적으로 그렇게들 해서

어떤 사람들은
촛불집회가 반정부 시위였을 뿐이고 단지 자신들의 편협한 이기심을 발휘하여
국가 경제 전체를 교란시키는 게으른 농민들이 주도했던 파업의 연장선상일 뿐이다.
라고 생각하는가 하면- (특히 아버지께서 이렇게 생각하시더라.)

어떤 사람들은
촛불집회가 민주주의의 극의를 보여준 기념비적인 집회였다고 찬양한다.


내 생각?
둘다 틀렸다. 그냥 웃음만 나온다.
위에건 워낙 자주 봐서 그냥 좀 씁쓸한 느낌인데
밑에건..........그냥 뱅신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ㅋㅋ

수업 들으면서 이것저것 더 생각해봐야지.
by 해권 | 2008/09/04 03:30 | 창밖의정경 | 트랙백 | 덧글(7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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